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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혁명>Part 3. 진화의 칼자루를 쥐다 : 제주 해녀와 트랜스휴먼 1. 1,300년의 기다림, 자연이 빚어낸 ‘슈퍼 인류’먼저 아주 먼 과거로부터 온 살아있는 진화의 증거를 만나봅시다. 우리나라 제주도 바다에는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맨몸으로 거친 파도를 가르는 ‘해녀’들이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이분들의 초인적인 능력에 주목해왔습니다. 산소통 하나 없이 깊은 바닷속에서 몇 분씩 숨을 참으며 전복을 따는 해녀들의 몸속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연구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해녀들의 몸은 일반인과 다르게 반응합니다. 물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심장박동은 느려지지만, 뇌와 심장 같은 핵심 장기로 가는 혈류량은 오히려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몸 스스로가 산소를 아끼기 위해 혈관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것이죠. 놀라운 점은 이것이 단순히 훈련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2026. 1. 12.
<유전자 혁명>Part 2. 돼지의 신장이 내 몸속으로? : 종의 벽을 허무는 기적 1. 텅 빈 장기 기증 목록, 그리고 멈춰버린 시간우리의 생명을 유지해주는 장기들은 소모품과 같습니다. 심장이 힘차게 펌프질을 멈추거나, 신장이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면 우리 몸은 순식간에 독소로 가득 차게 되죠. 이때 가장 완벽한 치료법은 고장 난 장기를 떼어내고 건강한 장기를 새로 끼워 넣는 ‘장기 이식’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 장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환자 수는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만, 기증자의 수는 그 속도를 도저히 따라가지 못합니다. 병실 침대에 누워 언제 올지 모르는 기증 소식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야위어가는 사람들. 그들에게 시간은 희망이자 동시에 공포입니다. 이 간절한 기다림 끝에 과학자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대담하고 엉뚱한 상상을 시작했습니다. “기다려도 사람의 장기가 나오지 .. 2026. 1. 12.
<유전자 혁명>-Part 1. 내 몸의 설계도를 '복사+붙여넣기' 할 수 있다면? : 생명 해킹의 시작 1. 30억 개의 문자 속에 숨은 '치명적인 오타'여러분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수만 장의 사진과 앱들, 그 모든 것은 '0'과 '1'이라는 디지털 코드로 이루어져 있죠? 우리 몸도 똑같습니다. 우리 몸이라는 거대한 기계를 돌리는 코드를 DNA라고 불러요. 이 코드의 길이는 무려 30억 자나 됩니다. 그런데 이 엄청난 길이의 코드 중에서 딱 글자 하나가 잘못 적힌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티파니가 바로 그 경우예요. 티파니는 남들보다 시간이 8배나 빨리 흐르는 '조로증'을 앓고 있습니다. 원인은 허무하게도 30억 개의 글자 중 'G' 하나가 'A'로 바뀐 아주 작은 오타 때문이었죠. 마치 완벽한 요리 레시피에서 '설탕 한 스푼'이 '소금 한 트럭'으로 잘못 적힌 것과 같아요. 코드 한 줄의 실.. 2026. 1. 12.
<차세대 유전자 편집 기술의 진화>크리스피나, 프라임에디팅이 여는 ‘초정밀 생명공학’ 시대 차세대 유전자 편집 기술의 진화크리스피나·프라임 에디팅이 여는 ‘초정밀 생명공학’ 시대유전자 편집 기술은 지난 10년 동안 가장 빠르게 발전한 생명공학 분야로 꼽힌다. CRISPR-Cas9의 등장 이후 생명과학은 ‘자르기’ 중심의 편집에서정밀하게 고치고, 추가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재설계하는 단계로 이동했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기술인 크리스피나(Prime Editor Nickase, CrisPINA)와 프라임 에디팅(Prime Editing) 은유전자 편집 기술이 단순한 “가위”가 아닌, 생명 설계 도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현재, 전문가들은 이 기술들을‘3세대·4세대 유전자 편집 시스템’이라 부르며 생명과학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1. CRISPR의 한계에서 출발한 차세대 .. 2025. 12. 5.
유전자가위 기술의 현재: 한 글자를 바꾸면 질병이 사라지는 시대가 온다 유전자가위 기술의 현재: 한 글자를 바꾸면 질병이 사라지는 시대가 온다유전자가위 기술은 21세기 생명과학 혁명의 중심에 서 있다. 한때 유전자 편집은 “미래의 연구”로 여겨졌지만, 2025년 현재는 이미 다양한 질병 치료 기술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CRISPR와 그 후속 기술들은 유전 정보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불치병의 치료·예방·교정 가능성을 현실화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유전자가위 기술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그리고 실제 임상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지를 정리해 본다.1. 유전자가위란 무엇인가?DNA를 원하는 위치에서 ‘자르고 바꾸는’ 기술유전자가위 기술의 핵심은 매우 간단하다.DNA라는 거대한 코드에서 오류가 있는 부분을 정확하게 찾아 자르고, 교체하고.. 2025. 12. 4.
2025 유전자혁명에서 본 ‘이종이식’의 미래-돼지 장기가 인간을 살린다 돼지 장기가 인간을 살린다?2025 유전자혁명에서 본 ‘이종이식’의 미래장기 부족은 전 세계 의료 시스템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수많은 환자가 적합한 장기를 기다리다가 치료 기회를 잃고 생을 마감한다. 그러나 최근 생명과학과 유전자 편집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인간과 가장 유사한 장기 구조를 가진 돼지의 장기를 활용한 이종이식(Xenotransplantation) 기술이 있다.2025년 현재, 이종이식은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임상 단계에 진입한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된다. 오늘의 글에서는 유전자 편집 돼지 장기가 어떻게 인간 생명을 구할 기술로 자리 잡는지, 최신 연구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살펴보고자 한다.1. 왜 ‘돼지.. 2025. 12. 4.